상해 세계금융센터 Shanghai World Financial Center (SWFC), 중국 상하이 푸동지역에 있는 고층빌딩이다. 송도의 동북아무역센터The Northeast Asia Trade Tower를 설계한 콘 페더슨 폭스(Kohn Pedersen Fox)가 설계했고, 건물에는 사무실, 호텔, 회의실, 전망대, 쇼핑몰 등이 있다. 

 

492미터의 SWFC는 중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며, 이웃한 진마오 타워와 상하이 타워와 함께 초고층 마천루를 이루고 있다. 상해 IFC로 불리는 상해 국제금융센터는 푸동지구에서 세계금융센터와 함께 아찔한 마천루를 형성하고 있지만 전혀 다른 건물이다.

 

상해 세계금융센터를 찾아가는 길에 만난 동방명주. 상해의 어둠을 가르며 형형색색 빛나고 있는 동방명주를 보니 상해에 와있다는 사실이 더 선명하게 각인되었다.

 

 

국제금융센터와 이웃한 진마오타워.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며 서있는 이 초고층 건물들은 고개를 90도로 제쳐야만 건물의 끝이 보였다. 중화라는 오만을 보여주는 것만 같았다.

 

표에 세계의 초고층 건물들과 상해국제금융센터의 높이를 비교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에펠탑과 동경타워가 미미해 보이는 그림이다.

 

 

전망대에 오르기 위해 통과하는 곳마다 어두컴컴한데 그 어둠을 배경으로 푸른색 디지털 숫자가 떠오르는 모양새가 마치 미래세계로 이끌어주겠다는 것만 같이 느껴진다. 스타트렉의 엔터프라이즈호에 오른다면 그런 느낌을 받을까

 

 

엘리베이터안도 만만치 않은 분위기다. 푸른빛이 감도는 엘리베이터는 올라가는 내내 윙윙거리는 소리를 낸다. 고도가 높다보니 귀가 먹먹해지면서 윙윙거리는 소리는 최면을 걸려고 덤벼오는 것만 같았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우주인이 파란색 안광을 발하며 긴 손가락을 흔들며 맞아줄 것만 같다.

 

내려오는 엘리베이터 안은 주황색 기운이 돌았다. 시트콤의 한 장면 처럼 외국인 커플과 단 셋이서 내려오면서, 내려오는 내내 쪽쪽거리는 그들의 입맞춤 소리를 들었다.

 

 

배경음악 Gabriel의 Out of Reach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후에 94층, 97층, 100층에 각각 들렸다. 에스컬레이터를 내려다 보는 천장이나 주변도 엘리베이터에서 느낀 기분을 잊지 말라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

 

 

100층 전망대에서 주변에 있는 높은 건물들을 내려다 볼 수 있다. 황푸강을 오가는 유람선도 보인다. 건물의 높이를 실감하게 하는 것은 평지에서 한참을 올려다 봐야 했던 고층건물들을 내려다 봐서가 아니었다. 건물에 걸쳐 흘러가는 구름때문이었다. 구름이 한껏 지나갈때 황푸강의 유람선이 발하는 불빛이 희미해진다. 구름이 다 지나가고 나면 시야는 다시 맑아지고 유람선의 불빛도 선명해 진다.

 

흘러가는 구름을 가를 만큼 높은 빌딩을 세우는 것이 문명인가? 제2롯데월드때문에 세계금융센터의 높이 순위가 바뀐 것 같다. 부실과 문제 투성이로 주변을 위협하는 제2롯데월드의 높이가 무슨 의미인지....

 

100층 바닥 부분부분이 유리다. 그 유리를 밟고 서는 게 쉽지 않았다. 아찔하지만 모처럼 왔으니 서보지 않고 돌아가면 후회할까봐 유리를 딛고 서봤다. 아 심장이여~~. 지상이 까막득하다.

 

 

내려오는 길에 94층에 있는 화장실에 들렸다. 가장 끝에 있는 화장실 칸에 들어갔더니 옆면이 다 유리다. 유리지만 비행기라면 모를까 누군가가 들여다 볼 염려는 일단 없는 것 같다. 생리현상을 해결하면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느낌이란... 94층은 423m라고 한다. 와우!

 

 

세계금융센터를 나와 위를 올려다보니 구름이 잔뜩 끼었다. 마치 건물에서 구름이 뿜어져 나오는 듯이 보인다. 그 휘황한 불빛마저 아스라하게 느껴지는 건물 끝에 매달린 구름을 한참 보고 있자니 100층 전망대에서 떠올랐던 의문이 다시 올라왔다. 구름을 가를만큼의 높이로 건물을 짓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금융센터를 나와 육교에 올라 따라 걷다보면 국제금융센터로 갈 수 있다. IFC몰에도 들릴 수 있음은 물론이다. 걷는 동안 상해의 마천루 구경이 덤으로 얹혀진다.

 

높은 건물을 짓는 인간의 마음이 어쨌든 간에 구름 위에서 구름이 흘러가는 모습을 보는 경험은 새로왔다. 산 위에서 운무를 보는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황푸강을 지나가는 구름

 

배경음악 뮬란의 Reflection

 

세계금융센터에서 바라보는 동방명주

 

배경음악 a small stream

 

세계금융센터에서 내려다 본 상해 거리

 

배경음악 那首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