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산

5호선 광나루 역 1번 출구를 나서서 고구려역사탐방길 이정표를 따라서 골목길을 비집고 걸음을 옯겨 옮겨 아차산에 올랐다. 

 

목요일 평일인데도 사람이 많다. 산책보다 살짝 무겁지만 등산보다는 가볍게 오르내릴 수 있어 근처에 산다면 자주 오르락내리락 할 것 같았다. 어쨌든, 산인줄 알고 갔더니 아차 동산이네.. 하하하 

 



 

산정상에 올랐더니 넓은 평지가 있다. 이럴수가!! 마침 부인과 다정히 앉아 숨을 고르고 있는 중년 아저씨에게 확인차 여쭤봤다. 여기 정상인가요? 그랬더니 맞다고 하신다. 그러면서 조금 더 가면 다른 보루를 밟을 수 있다고 하신다. 그것이 아쉬우면 다음 보루에서 더 가면 용마산에 갈 수 있다 하신다. 

어쨌든 산이었고, 높은 곳에 오르긴 올랐다. 서울 시내가 굽어 보인다. 서울을 가로질러 흐르는 한강도 보인다. 경관은 그닥 아름답지 않으나 어쩌겠어 내가 사는 곳이니 어여삐 여겨야지.

 



 

오랜 역사 속에서 흥망이 거듭된 나라들, 고구려와 백제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아차산에 아직 봄기운은 완연하지 않았지만 계절이 교차하는 만감은 담뿍 느낄 수 있었다.

 





가벼운 발걸음을 돌려 산을 내려와 커피숍에서 동행인들과 즐거운 수다 삼매경, 일상이 소소히 즐거워지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