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 환상, 신비로움이 늘 함께하는 바다!

지금껏 단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바다가 당신의 눈 앞에 펼쳐집니다!

바다는 늘 우리 가까이에 있고, 친근하지만 우리는 바다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지구 표면의 70.8%, 해양 면적은 3억 6,105만 ㎢, 해수 부피는 13억 7,030만 ㎢, 해양의 평균 깊이는 4,117m이며 최대 11,034m에이르는 미지의 세계 바다.

이 곳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자기만의 삶의 방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무려 4억 년간 모습이 변하지 않아 ‘살아 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투구게, 어른 키의 두 배가 넘는 대형해파리, 바다의 배트맨 담요문어, 사랑을 노래하는 혹등고래, 잠수하는 새 가마우지, 지구 상에서 가장 큰 대왕고래, 밤바다의 파수꾼 바다 성게, 변신의 귀재 솔베감펭, 로마시대 병사 같은 거미게 등 바다 속 그들은 바다의 주인으로 수백 만년 동안 긴 여행을 반복한다.

그들의 기나긴 여행을 태평양에서 북빙양까지 우리도 함께 떠나보자.


 

네이트 영화정보에 게재되어 있는 이 영화의 시놉시스이다. 

동물의 왕국의 확장판 같은 느낌의 이 영화는 결국에 바다를, 바다에 사는 생물들을 배려하고 그들의 생명을 존중하자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지구에 사는 생명체는 인간 너 만이 아니라 바다에서 육지에서 살아 숨쉬는 모든 생명체들의 것이니 공존해야지 않겠어? 라는 메세지 말이다. 

 

이에 대해서 거부감이나 반감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맞는 말이기도 하고. 영화에 바다에 대한 무한 동경과 이런 신비한 것이라는 눈빛을 보내는 소년이 등장한다. 그런데 이 소년에게 바다의 세계를 소개해 주면서 이젠 더 이상 바닷속에 존재하지 않고 박물관에 박제되어 있는 바다 동물들을 만나게 해 주는 장면이나 작금의 인간 행태라면 수족관이 우리가 만나는 수중 생물 세계의 전부가 될 수 있다는 말은 충분히 위기감에 불을 지펴 주었다. 사실 지금도 박물관이나 수족관이 아니고서야 수중 생물을 눈 앞에서 보긴 힘들다. 그럼에도 저 드넓은 바다에서 이런 얘들이 살고 있어 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하는대로 제멋대로 한다면 수족관 앞에서 아, 이제 저 얘들은 더 이상 바다에 없구나 라를 생각해야 한다는 차이이겠지, 아주 아주 큰 차이일터. 그 교훈을 쭈욱쭈욱 흡입하여 바다를 위해 할 수 있는 개인적이고 소소한 일이라도 하려한다. 권선징악형 이야기로 교훈을 이끌어내야만 했던 교육의 힘덕분일 것이다.

 

 

 

바다에 살던 땅에 살던 생의 터전이 어디인지 상관없이 모든 생명체는 신비를 갖고 있다. 특히나 바다는 어느 오지 이상으로 사람에겐 접근이 만만치 않은 곳이기에 바닷속은 그 신비감이 배가 된다. 그래서 영화 속에 등장한 생물 중에는 그야말로 듣보잡의 것들이 있었다. 그 독특함에 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설혹 익숙한 것이라도 우리가 익숙한 모습은 정말 제한된 단편이었음을 보게 된다. 낯선 곳으로 여행, 이 영화의 미덕일 것이다.

바닷속 생물체의 습성 중에는 아직 그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것들도 많다. 심해의 침묵을 깨뜨리는 게들의 집단이동의 이유도 아직 심해의 어둠 속에 있다.

  

 

바닷가, 알을 깨고 나온 거북이가 바다를 향해 가는 모습은 다른 동물다큐에서도 심심치 않게 만났다. 알을 깨고 나오는 거북이 새끼들은 많지만 바다까지 가는 거북이들은 그 수가 적다. 바다를 향한 새끼들의 새출발은 이들을 밥으로 삼는 녀석들로 인해 위산에 녹아버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다에 이르지 못하는 거북이는 단 한마리라도 꼭 있다. 결코 바다에 못가지 않는다. 그래서 거북이는 우리와 더불어 지구에서 삶을 이어간다.  

 

 

포식자들을 피해 바다로 들어간 거북이, 삶의 기회를 얻지만 그 이후의 시간들 역시 녹록치 않다. 살아있는 모든 생명들이 그 생명을 지키고 유지해 가는 길은 험란하다. 살기 위해 녹초가 되는 것은 인간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동식물 다큐를 보면서 확인하게 된다. 그럴때마다 순간의 위안을 느끼다. 그 어느 것 하나 쉽게 사는 것은 단 하나도 없어 하면서 말이다.

 

 

아직은 청정하지만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남극의 바다, 그곳의 생명들의 정겨운 모습이 평화롭다. 그 평화가 언제까지나 지켜졌으면 좋겠다.

 

 

오션스를 보면서 처음으로 바닷속의 유영과 하늘을 나는 새나 같은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류를 타고 공기를 가르는 유연한 모습이 새에게서 유일하게 부러운 모습이었다. 그런데 이젠 조용하고 기품있게 바다를 헤엄치는 물고기들도 부러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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