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문득 먹고 싶어지는 것들이 있다. 그때 먹어주지 않으면 병 날 것 같은 것들.

음악도 가끔씩 듣고 싶어 귀가 간질간질하게 하는 장르도 있고 곡도 있다.

최근 귀를 간질이는 음악 장르가 있다. 바로 밴드 음악.

 

오지은과 늑대들, 참 경쾌한 밴드이다. 사실 보컬로서 오지은의 창법이나 음색을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나 이곡 '가자 늑대들'에서는 밴드 이름으로 걸려 있는 그녀 오지은의 목소리가 거슬리기조차 한다. 늑대들의 음색을 다 잡아먹어버린다는 느낌일까? 오지은과 늑대의 목소리의 부조화랄까? 

개인적으로 이 곡에서 노래를 부르는 늑대의 목소리 류를 좋아한다. 그리고 이 곡은 노래하는 늑대를 위한 곡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곡조와 목소리가 하나되어 잘 나아간다고 여기는 찰나 오지은의 목소리는 흥을 깨버린다.

 

그럼에도 퉁퉁거리는 드럼소리와 오지은에 묻혀 버리나 늑대의 목소리 때문에 요새 애정하고 있다.


우리 가요가 좀 더 다양하고 재미있는 곡들을 쏟아낼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류니 k-pop이니 자화자찬하고 있지만 british invasion에 감히 갖다 댈 수도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문화사대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영국의 대중 음악 저력은 확실한 것 같다. 그 정도는 되어야 자화자찬에 자뻑할 만하다 본다.

 

이 곡은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혹은 부서지는 햇살을 받으며 서울 시내에서 버스 안에 갇혀 있을 때도 복받쳐 오르는 짜증을 완화하는데도 썩 도움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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