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5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준수 뮤지컬!!!

준수보러 갔다 브래드 리틀에게 반했다!!!!

티켓 오픈이 될 때마다 감히 덤벼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삽시간에 초토화되는 좌석, 준수의 인기를 절감했다.
하지만 손빠른 이들이 예매한 티켓을 양도받아 준수의 뮤지컬을 보는 기쁨을 얻었다.
암표가 돌아 말도 많고 탈도 있긴 하지만 원래의 표값으로 양도하여 주는 이들이 대부분이리라 생각한다.
특히, 준수 팬들은 인심이 좋다.
암표는 팬심을 갖고 장난치는 이들의 소행이라 굳게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지들 마세욧!!!

천국의 눈물은 조성모의 아시나요를 모티브로 브로드웨이에서 유명하다는 가브리엘 베리가 연출하고,데이비드 갈로가 무대를 디자인 했다고 한다.
곡은 지킬앤하이드, 몬테크리스토를 작곡한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사는 로빈 러너, 극작은 피비 황 등이 큰 그림을 짜고 얼개를 만들었다.
그리고 한국에선  한국 creative 팀이 무대를 만들었다.



러브....
천국의 눈물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진부하지만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피어난 사랑 그리고 이별에 관한 이야기.
이야기 안에 배신, 욕망, 질투, 희생, 증오 등 사랑 이야기에 담겨야 할 것은 다 있다.

사랑은 아주 우연하게 기대하지 않은 순간에 다가오는 것일까?
린과 준의 만남도 그렇게 우연처럼 시작되어 강렬하게 꽃피워진다.
하지만 이들 사이엔 베트남을 너무나 떠나고 싶어했던 쿠엔과 린을 향한 뜨거운 사랑을 보내는 제임스가 있었다.
결국 그들의 욕망과 질투로 두 연인에겐 이별이 온다.

사랑 자체로만 보았을 때 애잔하고 가슴시리다.
하지만 2% 부족하다고나 할까?
미스 사이공도 나비부인을 흉내낸 듯하고 마찬가지로 진부한 이야기임에도 대작으로 불린다.
브로드웨이에서 돈 많이 들이고 헬기 띄웠다고 대작은 아닐 것이다.
천국의 눈물의 이야기가 강렬하게 마음에 꽂히는 뭔가가 부족한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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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눈물 홈페이지에 가면 다시없을 최고의 캐스팅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동의한다. 준형 역에 캐스팅된 전동석 역시 상당한 실력을 보여준다고 한다.
준수 역시 그를 수식하는 born to sing이라는 표현에 무색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준수, 당신은 노래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



그 밖의 배우들도 모두들 대단했다.
세상에 이렇게 노래 잘하는 사람들이 많다니 하는 감탄이 절로 쏟아졌다.
특히나 브래드 리틀은 독보적인 존재였다.
그의 존재감...배우의 카리스마는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보여줬다.
그의 노래, 연기...그가 발산해 내는 내공의 아우라는 정말 최고였다.

하지만 배우들의 역량에 비해서 무대 기술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극 전개상 배경의 변화가 많은 것은 알겠지만 배경이 바뀔 때마다 부산스러보인다고나 할까.
한마디로 무대는 조금 구리다.
그럼에도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