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idu 검색 결과 중국인이 뽑은 개봉, 카이펑의 핫플레이스 상위에 청명상하원淸明上河園이 있었습니다. 청명상하원Millennium City Park (Qingming Riverside Landscape Garden) 은 일종의 테마파크로 북송시대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용정호 서안에 위치한 청명상하원은 넓이가 약119,969평 정도입니다. 건축물들은 12세기의 화가 장택단Zhang Zeduan 이 그린 청명상하도를 근거로 재창조한 것입니다. 청명상하도는 길이 525 cm , 폭 25.5 cm의 그림으로 청명절동안 변하Bian River를 따라가면서 사람들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린 그림입니다.  

 

청명상하원에 들어서면 16미터에 달하는 동상이 있습니다. 동상의 주인공은 장택단입니다. 장택단 동상 외에 그의 그림을 바탕으로 재창조한 문탑, 무지개다리, 다양한 가계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중국 여행 안내 사이트에서는 황실정원을 먼저 가볼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만, 그저 발길 닿는대로 돌아다니다 왔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돌아보려면 안내도를 꼼꼼히 보고 동선을 정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이 공원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무지개 다리 Rainbow Bridge는 예전 송대의 다리를 복제한 것이라 합니다. 다리 양쪽 끝에서 당시 시민들의 퍼포먼스가 있다고 하는데 제가 갔을 때는 직원들이 다 휴가를 갔는지 볼만한 뭔가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넓은 땅덩이 위에 송대의 모습을 재현한 것이라 추측되는 건물과 작렬하는 태양말고는 볼 것이 없어서 중국 사람들한테만 좋은 곳이 틀림없다는 결론을 냈었습니다.

사람과 자연을 테마로 하고 있고 휴식과 영감을 얻을 수 있다는 청명상하원, 2014년 입장료는 인민폐 100원였습니다.

 

 

입구 근처에 있는 다리입니다. 다리 근처에 송대를 연상할 수 있는 몇 부조물과 건물, 그리고 노점과 가게 등이 있었습니다. 설탕과자를 만드는 노점, 무협지에서 본 술병 등이 올려져 있는 매대도 있었습니다.

 

 

무협지에서 봤던 여자들 속옷과 기타 중국스런 옷들 장신구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평일 대낮이라 그런지 한산해서 기웃거리기는 좋았지만 중국스럽지 않은 조용함이 심심했습니다.

 

 

 

상당히 큰 호수 주변에 송대를 재현한 건물들을 전경으로 현대식 빌딩과 탑이 슬쩍 슬쩍 보였습니다.

 

 

길이 열리는 대로 발길이 가는 대로 청명상하원을 어슬렁거렸습니다.

 

 

전혀 '송'스럽지 않은 이정표를 슬쩍 보고 제멋대로 방향을 틀어 어슬렁걸렸습니다. 심심하고 더웠습니다.

 

 

특별한 이벤트도 없고, 도시락통이 크게 있는 먹자코너도 한산했습니다. 먹자코너가 아무리 시끌벅적하다 한들 아마 무엇인가를 먹으려고 하진 않았을 것입니다. 맛있는 것은 시원한 물뿐이었습니다.

 

걷다보니 호수에서 배를 타는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열심히 돌아다녀 배를 타는 곳으로 갔습니다. 사공 아저씨와 약간의 흥정을 해서 배삯을 조금 깎고 배위에 올랐습니다. 호수의 기운 탓에 더위도 식고 걸을 때와 각도가 다른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배삯이 싸진 않았지만 타길 잘했습니다.

 

 

무지개 다리가 보입니다. 웹에서 청명상하원을 검색하면 볼 수 있는 이미지 속의 탑과 다리를 확인하고 배에 올랐습니다. 아래 사진은 구글에서 찾은 청명상하원 이미지입니다.

 

 

다시, 배에 앉아서 찍은 사진입니다. 다리를 지나 버드나무 가지가 한껏 늘어진 호숫가가 보입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배를 타는 시간이 길었습니다. 이날 청명상하원에 사람이 없어서인건지 아니면 원래 그만큼 태워주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충분하다고 생각될 만큼 배를 탈 수 있었습니다.

 

 

다리 기둥에 배의 키 같은 것이 달려 있습니다. 그 키를 돌려 다리를 들어올리는 것인줄 알았는데, 사공 아저씨가 신호를 보내면 다리에 앉아 있던 사람이 일어나 키 옆에 있는 장치를 조작했습니다. 서서히 들렸다가 배가 지나간 뒤에 다시 원상복귀하는 다리를 보면서 조금은 허탈하고 웃겼던 기억이 납니다.

 

저녁때 가면 호수에서 레이저 쇼와 함께 약간의 공연이 있는 듯했습니다. 늦은 오후에 찾아가 해지기 전에 곳곳을 둘러보고 해가 지면 중국의 역사테마파크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구경해 보는 것이 훨씬 재미난 일정이 될 것 같습니다.

 

 

마냥 심심했던 청명상하원 후에 기차시간까지 어정쩡하게 시간이 남아 중국 7대 고대도시인 개봉에서 3D영화를 봤습니다. 트랜스포머 4. 영화표에 흐릿하게 새겨진 글씨를 더듬어 보니 트랜스포머는 중국식으로 變形金剛인가 봅니다. 고대도시에서 트랜스포머, 기차시간때문에 절반도 못보고 나왔지만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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