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쉬지도 않고 오르는 나날을 살다보니 영화를 보려고 돈을 꺼내려면 몇 번의 망설이게 된다.
때문에 시사회 당첨, 이벤트 당첨은 참으로 달콤하다.
특히나 보고 싶었던 영화 시사회에 부름받으면 더 달달하다.
이 영화는 영화평론가인 심영섭 님의 트윗을 보고 알게 되었다.
트윗을 보면서 이미 보고 싶었는데 후에 콜린 퍼스가 주연임을 알고 더 더욱 보고 싶은 마음 간절했더랬다.
지하철에서 내리다 우연히 서울메트로에서 추첨을 통해 영화에 초대해 준다는 공고를 발견했다.
킹스 스피치 포스터가 있어서 들여다 본 것이었는데 영화광고가 아니라 영화 초대 응모를 알리는 서울메트로의 광고였던 것이다. 평소 지나 다니는 곳곳을 유심히 들여다 보면 새로운 것이 보일 수도....
영화를 보고 난 소감은
영화에 대한 기대가 너무 과했던 것 같다
이다.
솔직히 지루한 면도 있고, 조금은 진부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다고 재미없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아카데미 상을 포함해서 갖가지 상을 참 많이도 받은 영화이지만, 한편으론 저렇게 많은 상을 휩쓴 이 영화의 힘, 내가 영화를 잘 몰라서이기도 하지만 나에겐 보이지 않는 그 힘은 무엇인지 궁금해 진다.
내가 생각하는 이 영화의 장점은 우선 배우들이다. 특히 내공 좋은 두 배우, 콜린 퍼스와 제프리 러시 연기가 멋지게 영화를 채색한 것 같다.
또 하나의 장점은 대사라 생각된다. 버티와 라이오넬이 주고 받는 대화가 주는 재미가 쏠쏠하다.
일반적으로 말소리는 한 사람의 인상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이다. 하물며 영국의 왕자가, 왕위에 오른 인물이 말더듬이라면 그 스트레스의 수위는 일반인들의 그것보다 더 높을 것 같다.
영화 시작 부분에 아직 듀크 공인 버티가 마이크 앞에서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해 정적이 흐를 때의 그 팽팽한 긴장감이 상당히 강렬했었다. 그 끊어질 것만 같은 긴장감이 조지 6세가 받는 스트레스의 정도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었을까.
영화를 보면 조지 6세가 말더듬을 고친 것은 아닌 것 같다.
라이오넬이라는 친구이자 조력자를 얻음으로써 상황이 조금 진전되었을 뿐이었다고 보인다.
그것이 중요치 않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좋은 친구를 얻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새삼 재삼 확인했다.
또 그런 친구를 얻기까진 갈등도 있고 고비도 있고 마음을 먼저 열고 용서를 구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착한 교훈도 함께 확인했다.
영화를 보면 조지 6세가 히틀러의 연설을 보면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말은 잘한다라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
히틀러가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었던 요인은 그의 연설 솜씨 덕분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히틀러가 자신을 별 볼일 없다 생각하며 기죽어 살고 있던 어느날 자기의 말이 다른 사람들에게 매우 설득력있게 다가간다는 것을 깨닫고 이것이 나의 장점이로구나 에헤라디야 했다는 것이다.
결국 누구나가 알다시피 히틀러는 한 시대를 풍미한 지도자로 살았다.
말더듬이 조지 6세가 그런 히틀러를 바라보면서 느꼈을 만감이 상상된다.
이쯤에서 실제 조지 6세가 어떠했는지 궁금하다.
아래 조지 6세의 연설을 듣다 보면 중간 중간 멈춰서는 부분이 많고 유창함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영화 속의 조지 6세가 좀더 극적으로 표현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대목에서 줄리&줄리아의 매릴 스트립이 생각난다.
매릴 스트립이 분했던 줄리아는 실제 모습의 줄리아와 넘치는 부분 없이 정말 똑같았다.
어쩐지 계속 킹스 스피치의 흠을 잡으려 하는 형국이 되어 간다.
그럼에도 또 ....딴지를 걸고자 함은 아니지만 .....
조지 6세가 동생인데 형보다 더 늙어 보인다.
실제로 형 역을 맡은 배우보다 콜린 퍼스가 7살 정도 많다.
세월의 흔적은 어찌할 도리가 없나 보다.
결론은 기대가 너무 컸던만큼 그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켜 주진 않았지만 멋진 영화였다.
콜린퍼스에게 박수를 짝짝짝
OST 중 베토벤 심포니 7번
영화를 보고 난 소감은
영화에 대한 기대가 너무 과했던 것 같다
이다.
솔직히 지루한 면도 있고, 조금은 진부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다고 재미없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아카데미 상을 포함해서 갖가지 상을 참 많이도 받은 영화이지만, 한편으론 저렇게 많은 상을 휩쓴 이 영화의 힘, 내가 영화를 잘 몰라서이기도 하지만 나에겐 보이지 않는 그 힘은 무엇인지 궁금해 진다.
내가 생각하는 이 영화의 장점은 우선 배우들이다. 특히 내공 좋은 두 배우, 콜린 퍼스와 제프리 러시 연기가 멋지게 영화를 채색한 것 같다.
또 하나의 장점은 대사라 생각된다. 버티와 라이오넬이 주고 받는 대화가 주는 재미가 쏠쏠하다.
일반적으로 말소리는 한 사람의 인상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이다. 하물며 영국의 왕자가, 왕위에 오른 인물이 말더듬이라면 그 스트레스의 수위는 일반인들의 그것보다 더 높을 것 같다.
영화 시작 부분에 아직 듀크 공인 버티가 마이크 앞에서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해 정적이 흐를 때의 그 팽팽한 긴장감이 상당히 강렬했었다. 그 끊어질 것만 같은 긴장감이 조지 6세가 받는 스트레스의 정도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었을까.
영화를 보면 조지 6세가 말더듬을 고친 것은 아닌 것 같다.
라이오넬이라는 친구이자 조력자를 얻음으로써 상황이 조금 진전되었을 뿐이었다고 보인다.
그것이 중요치 않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좋은 친구를 얻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새삼 재삼 확인했다.
또 그런 친구를 얻기까진 갈등도 있고 고비도 있고 마음을 먼저 열고 용서를 구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착한 교훈도 함께 확인했다.
영화를 보면 조지 6세가 히틀러의 연설을 보면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말은 잘한다라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
히틀러가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었던 요인은 그의 연설 솜씨 덕분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히틀러가 자신을 별 볼일 없다 생각하며 기죽어 살고 있던 어느날 자기의 말이 다른 사람들에게 매우 설득력있게 다가간다는 것을 깨닫고 이것이 나의 장점이로구나 에헤라디야 했다는 것이다.
결국 누구나가 알다시피 히틀러는 한 시대를 풍미한 지도자로 살았다.
말더듬이 조지 6세가 그런 히틀러를 바라보면서 느꼈을 만감이 상상된다.
이쯤에서 실제 조지 6세가 어떠했는지 궁금하다.
아래 조지 6세의 연설을 듣다 보면 중간 중간 멈춰서는 부분이 많고 유창함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영화 속의 조지 6세가 좀더 극적으로 표현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대목에서 줄리&줄리아의 매릴 스트립이 생각난다.
매릴 스트립이 분했던 줄리아는 실제 모습의 줄리아와 넘치는 부분 없이 정말 똑같았다.
어쩐지 계속 킹스 스피치의 흠을 잡으려 하는 형국이 되어 간다.
그럼에도 또 ....딴지를 걸고자 함은 아니지만 .....
조지 6세가 동생인데 형보다 더 늙어 보인다.
실제로 형 역을 맡은 배우보다 콜린 퍼스가 7살 정도 많다.
세월의 흔적은 어찌할 도리가 없나 보다.
결론은 기대가 너무 컸던만큼 그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켜 주진 않았지만 멋진 영화였다.
콜린퍼스에게 박수를 짝짝짝
OST 중 베토벤 심포니 7번
콜린 퍼스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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