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능불회애니(애정의 조건)을 보고 나서 남자 주인공역을 맡은 진백림이란 배우가 눈에 박혀 들어오는 경험을 한 여성 시청자들이 많을 것이다.

 

아가능불회애니의 이따런, 카리스마는 없지만 부드러움으로 파고 든다. 물론 현실에 이런 남자친구는 없다는 사실이 뇌를 강렬하게 후벼파고 드는지라 현기증이 나지만.

 

마음에 드는 배우를 만났으니 그 배우의 필모그래피를 뒤적 뒤적...

 

타이페이에 눈이 온다면...

타이페이, 우리와 같은 차가운 겨울은 없는 대북, 즉 타이페이에 눈이 내리면 이라는 가정이 등장했다. 뭔가 달달하면서도 애틋한 냄새가 풍기는 듯했다.

 

 

 

영화를 보고 나니 보기 전 예상했던 달달한 기운의 정도는 떨어지고 애틋함도 아주 살짝 있다. 하지만 예쁜 영화였다. 실제로 보면 오래되고 어쩌면 구질한 일상만이 있을 것 같은 곳이 영화 속에서 낭만적이고 따뜻하고 심지어는 예뻐보이기 조차했다.

 

영화 줄거리는 진부하기도 하고 심심하기도 하고 그렇다. 진백림의 천진해 보이는 귀여운 미소가 이 영화가 제공하는 최고의 서비스라고 말하고 싶다. 하나 더 꼽는다면 겨울엔 비를 보러 타이페이에 오라는 삽입곡이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좋았다는 것.

 

 

무난하게 잔잔하면서 자극적이지 않고 예쁜 영상을 즐기면서 아울러 순수한 마음과 마음의 만남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이들에겐 좋은 영화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주인공 메이, 오월이가 원래의 자리로 돌아간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은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영화 중간에 끼어 넣은 듯한 느낌이 난다.

 

조건없는 온기로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고, 그 과정 속에서 위안과 치유가 이루어진다. 참 따뜻하다. 어찌되었든간에 지루한 것을 어쩌겠는가.

 

대만이라는 지역색과 보편적 감성을 적당히 버물러 영상과 분위기로 승부하는 영화로서 예쁘지만 별다른 인상은 남지 않았다.

 

여주인공이 맑고 예쁜 목소리로 부르던 노래이다.

 

 

네이버에서는 타이페이에 눈이 온다면이고 다음은 타이페에 눈이 내리면이네..

 

 


타이페이에 눈이 내리면

Snowfall in Taip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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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곽건기
출연
진백림, 동요, 양우녕, 막자의, 채숙진
정보
로맨스/멜로, 드라마 | 중국, 일본, 홍콩, 대만 | 106 분 | -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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