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플룻을 들었다,
매일 연습해도 부족한데 정말 간간히 연습에 임한다
생활인을 핑계로 댄다 할지라도 연습부족이 과할따름이다
가끔 연습한다고 플룻을 잡으면 제 빛을 잃어가는 플룻이 마음이 아파 악기를 내몸같이 를 되뇌이며 악기 닦기에 몰입하게 된다, 그리고 지쳐 연습은 다음 기회를 기약하며 얌전히 악기를 고히 모셔둔다
오늘은 악기 광내기 욕구를 억누르고 악기를 입술에 대보았다
이 소리는~, 정녕 득음은 꿈인가?!!!
독학을 하는 지라 최광순 플루트 교본 2를 이미 처음부터 끝까지 불어보긴 했으나, 이 교본을 내려놓을 수가 없다
계속 교본을 앞뒤로 왔다 갔다 하고 있다
교본 2에서 나를 괴롭히는 곡 중의 하나가 고음역 레연습에 있는 연습곡(II)이다
그 유명한 가리볼디의 연습곡이다, 정말 그 사실하나 마음에 든다, 가리볼디의 곡이라는 것
다만, 이 연습곡은 시종일관 스타카토가 붙어있을 뿐 아니라 고음 레에서 저음 레로 바로 이어지는 부분이 두 군데나 나올뿐 아니라 조표도 붙어 있다
고음과 저음을 단박에 넘나드는 것이 버겁기 그지없다, 연습부족이라는 것이 자명한 애로사항이다
거기다 악보 첫머리에 붙어 있는 알레그레토 가 은근히 신경쓰인다, 박자의 압박, 후~
그저 숨가쁜 쇳소리로만 들리는 작금의 상황을 언제나 타파할 수 있을런지
소곡집의 등대지기, 우산, 사랑의 인사도 같이 연습해 보았다
아, 역시 고음은 난제다 고음레와 고음미가 범벅인 등대지기는 내가 내는 소리이지만 정말 거북하기 그지없다
우산, 어렸을 적 쉽게 불렀던 '빨간우산, 노란우산, 찢어진 우산 좁다란 학교 길에~' 이 노래가 이렇게 어려울줄이야
다장조 이외의 조표가 붙은 곡들에선 운지에서 손가락들이 갈 길을 모르고 헤매인다
그나마 템포도 느리고 조표도 간략한 엘가의 사랑의 인사는 비탄의 인사같은 느낌이 들뿐이니........
사랑의 인사가 달콤하게 느껴지는 그 날은 도대체 언제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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