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칸베에? '군사'? 軍士가 아니라 軍師

그렇다면, 한 번 봐줘야지 이 드라마

 

아츠히메의 지루함, 야에의 낯섦

그 이후로 NHK 대하 드라마는 '사라바'했으나, 사라바는 '마따네'로...쿄쿄쿄

 

아무튼 칸베에라는 이름, 상당히 생소한데 전국시대,

그리고 다케다 신겐 등의 이름 등장!! 일본 전국시대 인물 칸베에....

칸베에, 그는 분명 야마오카 소하치의 도쿠가와 이에야스에서도 나왔을 터,

그리고 풍신수길이 주인공인 드라마에서도 분명 등장했을 것이나....기억에 없고.....

 

어쨌든 낯설어서 신선한 군사 칸베에를 보고 있노라니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리큐 등을 또 만난다

일본 대중문화를 조금 맛보고 나니 오다 노부나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

이 두 사람이 일본 역사의 전부인 듯이 보인다

 

지금까지 오다 노부나가나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겐 꽤나 감탄을 했었으나

한국인이라는 감정 및 정서상의 이유로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겐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또, 일본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는 그도 그닥 매력적이지 않았다

그런데 군사 칸베에를 보다가 문득 도요토미 히데요시,

풍신수길이야말로 입지전적이란 말이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은 우리만큼이나 엄격하진 않아 보이지만 '신분'이라는 것이 사람의 생을 결정하는 시기에 풍신수길은 태어났다,

그는 농민, 즉 일반백성으로 태어났다,

농민이던 풍신수길은 오다 노부나가의 조리를 들고 다니는 것부터 시작해서

칸파쿠란 관직에 오르고 일본을 쥐락펴락하는 인물이 되었다

곱씹어 보니 엄청난 사람이다

 

엄청난 사람 풍신수길에겐 '베에' 돌림자를 가진 두 사람이 있었으니, 한베에와 칸베에

책사들은 사람도 잘 알아볼 수 밖에 없는 것일까나,

한베에와 칸베에 모두 오다가에 줄서기부터 시작해서 오다가의 풍신수길과 사이좋게 지내고 말이다

 

칸베에의 지략은 엄청난 독서량을 바탕으로 한 생각하기의 힘인 것 같다,

그리고 그 위에 세월과 함께 쌓인 연륜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현재의 상황에서 차가운 머리로 찬찬히 생각하는 것

설사 특별하거나 기발한 착상을 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모두가 뜨거운 가슴에 이성을 묻어버리고 있을때 머리를 차갑게 식히고 생각하는 자체가 경쟁력이지 않을까 싶다

 

 

군사 칸베에, 꽤나 볼만하다

드라마를 보고 있노라니 칸베에가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사를 지휘했다

좋은 지략을 갖고 있는 책사가 조선을 어지렵혔구나 생각하니 조선인의 후예로서 상당히 서글퍼진다

 

군사 칸베에는 50회로 끝을 맺는 것 같다

홈페이지에 가보니 47회까지 방송한 듯 보인다, 이 드라마도 머지 않아 끝을 보겠으나

40회 이후로 자막은 커녕 영상을 접하기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어찌어찌해서 풍신수길 사망 이후 칸베에가 천하를 도모하고자 하는 데까지 봤다

 

천하쟁취는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한다는 결말은 이미 알고 있지만

칸베에 입장에서 천하도모실패는 어떻게 만나는지 기다려진다

방송 회차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을 미루어 추측해 보건데

어쩌면 칸베에 천하도모는 생각보다 싱거울 수도 있을 것 같다

 

군사 칸베에를 보면 칸베에는 좋은 할아버지와 좋은 아버지가 있었다

일찍 세상을 떴지만 그의 어머니도 꽤나 좋아 보인다

게다가 정략결혼을 했지만 금실 좋은 부모님이 만든 온화한 가정에서 자랐다

역시 가화만사성인가

 

군사 칸베에 내용과 상관없지만 극중에서 칸베에 아버지 역의 시바타 코헤이는 목소리가 참 좋다

콘돌 하게타카에서 시바타 아저씨를 처음 봤었는데 그때도 목소리가 좋다고 생각했었다

남들보다 울림이 뛰어난 성대를 가졌다, 발음도 좋다, 성우출신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런데 NHK대하 드라마는 오프닝이 너무 길다,

그 긴 오프닝을 매회 빠지지 않고 다 보여준다, 아 깝깝해

 

여튼 지금까지 본 일본 정통 사극 중에서 추천할 만한 드라마이다, 군사 칸베에

 

 

O.S.T. - 軍師官兵衛 (군사 칸베에) (NHK 대하드라마)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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